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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묵을 끓이는 시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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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/11/23 (1)
바람도 잠시 머물다 가는데

산중의 해는 짧습니다. 낡은 램프에 불을 밝히고 창을 엽니다. 저 멀리 산 아래,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의 불빛들이 명멸하는 모습이 보입니다. 마치 멈추지 않는 거대한 숨을 몰아쉬는 짐승 같습니다.그곳, 빌딩 숲에 갇혀 오늘 하루도 숨 가쁘게 달려온 당신을 생각합니다.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, 정작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처럼 허기져 합니다.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고, 더 빨리 달려야 한다고 세상은 채찍질을 해댑니다. 남들보다 뒤처질까 두려워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그 소란스러움 속에, 당신의 여린 영혼이 멍들고 있지는 않은지요.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걱정도 그만큼 늘어나는 법입니다. 편리함이 늘어날수록 불편함을 견디는 힘은 줄어듭니다. 꽉 쥐고 있는 두 주먹을 펴십시오. 무언가를 움켜..

일상다반사 2025. 11. 23. 12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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